천안남지방 10개 교회 2개월 분 임대료 지원 전달식 가져
하늘중앙교회 한 달 임대료 6백 만 원 전달
오늘(4월 2일) 오전 10시 30분, 천안 하늘중앙교회(유영완 목사, 충청연회 10대 감독) 1층 로비는 마스크를 쓴 천안남지방 목회자들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남지방 소속 비전교회(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구용걸 감리사, 유영완 목사 등 관계자들이었다. 지방 소속 비전교회(미자립교회) 10곳에 두 달 치 임대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바이러스 전파자는 천안남지방 구용걸 감리사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돕기 위해 지방재정 중 일부를 긴급지원비로 사용하기로 지방 실행부회의에서 결정했다. 두 달 치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영완 목사가 한 달 분 임대료를 하늘중앙교회가 지원하겠다며 확산시킨 것이다.
“어제(4월 1일) 새벽, 온라인으로 첫날특별새벽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지방 내 어려운 교회들의 소식을 알리자 성도들이 ‘착한 일을 넘치게’ 해주셨습니다. 매달 1천 여 만원의 선교비를 보내야 하는데 임대료지원 명목으로 100만원을 헌금하신 권사님, 수제 마스크를 제작하여 그 수입금에 자비를 보태 100만원을 해주신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형편인데 성도들이 은혜 바이러스를 확산시켜주셔서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중앙교회 유영완 목사의 말이다.
‘임대료 전달식’에서 감사인사를 한 구용걸 감리사(임마누엘교회)도 동참했다. 지방 14개 미자립교회 지방 부담금을 교회 장로들의 특별헌금으로 현장에서 지원했다. 구용걸 감리사의 소감이다. “천안남지방은 충청연회 23개 지방 가운데 미자립교회가 많은 지방에 속한다. 1년 결산 3500만원 미만인 교회가 전체 27개 교회 중 14개 교회나 된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사후약방문격이 강하다. 교회는 그 대상자에 속할지도 미지수다. 지금이 긴급한 형편인데 유영완 감독님과 하늘중앙교회 성도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방이라는 경계가 사랑의 울타리가 된 것 같아 또 감사하다.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한편, 충청연회(김규세 감독, 노광현 총무)는 이번 달 1일 연회 실행위원회에서 미자립교회(결산 3천 5백 만 원 미만)에게 우선적으로 6천 9백만 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30만원씩 224개 교회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연회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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