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한 해의 잘못을 곱씹으며 울면 안준다는 그 분의 선물을,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존재의 유무가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산타.
꿈을 쫒아가다 세상에 치여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만은 꿈을 잃지 않도록 산타 존재유무와 상관없이 스스로 아이들의 산타가 된다.
여기 빨간 모자에 흰 수염을 달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산타와는 다른,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산타가 있다.
맛있는게 있으면, 좋은것이 있으면, 쓸쓸하고 외로워 하는 이가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서슴없이 나타나는 ‘착한행실 착한이웃’
그들은 멀리있지않다.
나의 아랫집, 윗집, 옆집. 벽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각박해진 세상, 아픈이들에게 필요한 피조차도 부족한 이때에도 역시나 나타났다.
헌혈하기 위해 열을 체크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들이다.
20.06.28
산타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깜짝 선물처럼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더해주는 이들, 이들이 우리가 잊고 지낸 진짜 산타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분명있다. 참사랑을 나눠주고픈 꿈틀거림이.
코로나로 인해 꽁꽁 닫아뒀던 문을, 마스크에 가려져 보이지 못했던 미소를, 눈과 마음으로 전해보자.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기다려지는, 나는 한여름 낮의 산타다.
한 여름의 산타 역할 너무 좋습니다.
컵과일 전달한 산타로서 선물 받은 어른들이 좋아하시고 감사의 미소 한가득 주셔서 마음이 흐뭇해졌답니다.
멋진 기사입니다 !
저도 어떻게 하면 누군가에게 선한 이웃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