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아이의 그림이라고만 인식됐었는데, 이제 내면을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양진혁 작가 어머니
김정숙 여사는 1월 7일(금),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예술인 초대특별전’을 관람했다. 공식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작가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사전 공개 행사’에 발달장애예술인들의 작품을 사랑하는 팬의 한사람으로서 함께한 것이다. 청와대 본관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최차원 님이 그린 ‘바다거북과 산호’라는 그림이 걸려 있다.
김정숙 여사, ‘ACEP 2022 발달장애예술인 초대특별전’ 참석해 작가∙가족들과 대화
김정숙 여사는 약 서른 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한 분 한 분 뵙고 작가들이 들려주는 작품 소개와 작품의 의미를 경청했다.

이규재 작가는 ‘해피 숲속’ 작품 앞에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해피하다”고 대답했고, 김정숙 여사는 밝게 웃으며 “나도 해피함이 느껴진다”고 감상을 말했다. 김다혜 작가는 ‘Deam(꿈)’ 작품 앞에서 “아빠가 엄마 무릎에 누워계신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다”며 “성인이지만 아들처럼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청와대 영빈관 전시 이후 김정숙 여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박혜신 작가의 가족은 “(박혜신 작가가) 사람들한테 칭찬받으며 행복해한다”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꿈을 꾸다’라는 작품을 그린 양진혁 작가의 어머니는 김정숙 여사에게 “저희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그냥 일반적으로 장애 애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전에는 인식했는데, 지금은 이제 내면을 봐주셔서 이런 전시도 할 수 있다”며 “일반 작가들과 평등하게 대해주는 분위기가 되어서 더욱 반갑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김정숙 여사는 작가들과 부모님들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느라 몇 번이나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런 전시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