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연회 유력한 평신도선교회 운영위원회 후 누군가 돈 봉투 살포
선교회 회장, 선교회와 전혀 관계없다고 확인
운영위원 아닌 인사차 방문한 6명의 목회자들은 누구인가?
충청연회 내 평신도 선교단체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선교회” 회의 후 이상한 돈 봉투가 살포되어 그 출처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돈이 들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요. 단순하게 연회 때 배포된 유인물에 대한 해명 글인 줄 알았습니다.”
“무심코 받았다가 귀가하는 차 안에서 확인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다 받아가는 분위기라 저도 어쩔 수 없이 받았는데 부끄러워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4시, 예산의 모 식당에서 있었던 “○○○선교회” 운영위원 모임에 참석했던 선교회 회원 중 본지에 제보한 내용들이다. 확인 결과 선교회 전, 현직 운영위원 25명이 참석했고, 운영위원 변경사항, 현안문제에 대한 회의가 있었음이 선교회 회장을 통해 확인됐다.
“본인의 일정상 긴급하게 모임을 공지했고,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운영위원 모임을 개최한 것뿐이다. 본인은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선교회와도 무관하다.” 선교회 회장인 M 모 장로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당일 회의에 참석했던 제보자들이 받았다는 수 십 만원이 들어 있던 돈 봉투는 어떻게 된 것일까? 누가 줬고, 출처는 어디일까?
운영위원회의 참석자는 25명이 맞다고 복수의 참석자를 통해 확인했다. 다만, 회의 시작 전 운영위원이 아닌 외부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선교회 지도위원과 목회자 6명이 인사차 방문했고, 운영위원회 전에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 여섯명은 누구일까? 민감한 사안이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도권 소재 특정학교 출신들이며 차기 감독선거에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와 진영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번 돈 봉투 논란에 대하여 소식을 접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본지의 지난 1월 29일자, “과열을 넘어 불법으로 치닫는 충청연회 감독선거”라는 기사가 나간 후 잠잠해 지나 싶더니 연회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레이스(?)가 시작된 것 같다며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대다수이다.
또 다른 연회원 중에는 이런 양상을 예측했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 대표적인 이유가 지난 4월 25일 오후, 충청연회가 한창이던 연회 회의장을 술렁거리게 한 일명 “찌라시”라는 것이었다. “충청연회의 평신도가 바로서기를 소망하는 장로 일동” 명의로 배포된 유인물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평신도들 중에는 분명한 대척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먼저,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고, 실명을 거론했다는 것은 과거의 관행들을 거부하는 개혁적인 평신도 그룹들이 세를 형성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구태의연한 금권, 타락선거의 관행들이 있었고, 향후에도 그런 조짐이 있을 것이라고 그 “찌라시”는 예언했었다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그런 관행들을 거부한다는 선언인 셈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평신도선교회 회원인 모 장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우리 선교회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교회는 참석자들에게 여비도 나눠주는 후원자가 있다니 우리 선교회는 오지 못하도록 막아야할지 오시라고 초청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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